‘우리학교’ 라는 영화 아세요?
작년 언젠가부터, ‘우리학교’ 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사람들 입을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FILM 2.0> 에서는 ‘우리학교’, 한국다큐 최고 흥행작이라는 기사가 나왔고, <씨네 21>에서는 [2007 송년결산] 올해의 영화 베스트 5 라는 기사에서 ‘우리학교’를 당당히 3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주위에서 본 사람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기에, 나도 보려고 했으나 이상하게도 인연이 닿지 않아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마침 나의 룸메이트가 DVD를 구입한 것이 아닌가. DVD가 도착하자말자 바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
‘우리학교’ 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일본 ‘혹가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의 교원, 학생들과 3년 5개월이라는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일상을 담아 낸 영화이다. ‘혹가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는 해방직후 재일 조선인 1세들이 후손들을 위해 자비로 책상과 의자를 사들여 버려진 공장에 터를 잡아 세운 조선학교(우리학교)이다. 처음에는 540여 개가 넘던 학교가 일본 우익세력의 탄압 속에 이제 80여 개만 남아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제는 재일 조선인 3, 4세들이 우리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이 영화는 일본 내라는 현실에서 우리학교를 다니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상적으로 받는 그들의 차별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식학교로 인정받지 못해 일본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다른 공부를 더 해야 하는 현실 등 재일 동포로서 일본에서 우리학교를 다니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 많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고 우리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
우리 것의 첫 번째는 우리말임을 영화는 보여준다. 우리학교에서는 일본어 수업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우리말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년이 아무리 높더라도, 전학해 오면 우리말부터 배우는 수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일본 학교를 다니다 전학 온 학생들은 우리말을 배우기 전까지 너무 힘들었다고 얘기한다. 그래도 그들은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왜 그럴까? 일본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우리말은 말 그대로 외국어일 뿐이다. 실용적으로 생각하면 그들에게 우리말은 거추장스러운 것일 뿐이다. 일본어와 영어를 하루라도 더 빨리 배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에 이 영화를 추천한다.
이제 설 연휴가 시작된다. 설 연휴 기간에 인수위가 뭘 하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에게 설 연휴기간에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이 영화를 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들이 일본에 가서 우리 것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부투 하고 있는 우리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꼭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그들에게도 영어가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니, 우리말을 버리고 영어를 배우라고 얘기할 것인가?
아래 영상은 영화 '우리학교' 에서 일부분을 따온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는 이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ps) 우리학교 공식홈페이지 => http://www.urischool.co.kr/
우리학교 팬 까페 => http://cafe.naver.com/docuourschool/
ps) '우리학교'에서 약 40초 정도를 캡쳐한 것입니다. 영화를 캡쳐 한 것이 만약 문제가 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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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미수다를 보다가 '한글날' 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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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20:54 -
Subject: 우리학교 _ 우리를 보시라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삭제우리 학교 우리를 보시라 현재 지구상에 ‘조선’이라는 국호를 쓰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남조선’이라는 국호를 쓰지 않음은 물론이요, 북한 역시 ‘조선’이 아니라 ‘북조선 인민공화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고 있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고 기호 상으로만 남아있는 통일 조선이 존재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재일동포사회에 존재하는 ‘조선학교’일 것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가끔 TV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살짝 엿볼..
2008/02/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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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보면 정말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영화입니다.
2008/02/05 20:11뼈아픈 역사의 비극을 단면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을 극복한다는 것에 더욱 더 환희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감독님 싸인 DVD 셋트를 구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2008/02/05 21:08영화관에서도 봤지만, 이번 명절에 식구들이랑 같이 볼려구요~~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생각 해보게 되었습니다.~~
타국에서 핍박 받으면서도 한국(정확히는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저들의 노력에 감동을 받았었지요.. 거기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끈끈한 유대감.. 무분별한 성적만능주의에 휩싸인 한국 교육에 필요한 부분을 잘보여준 다큐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과의 질의응답시간에 학생들의 근황을 잠시 말씀해주셨었는데.. 학생들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2008/02/05 21:31설 연휴로 답글이 좀 늦었네요~~
2008/02/08 23:43블로그 잘 구경했습니다. 트랙백 하나 남겼어요~~^^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이 찾아가는데 뭐라할것은 없고요.
2008/02/05 21:45훌륭하게 자라나서 한일간 양심있는사람들의 교량이되었으면합니다.
헉헉헉!!!!! 이거 DVD출시일 계속 미뤄져서 잊고있었는데 DVD출시했었군요!!!ㅠㅠ
2008/02/06 03:29저도 이명박 당선자 입에서 "영어"라는말이 나올때마다 이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극장에서 3번이나봐서..ㅋ
네~~DVD 출시되었고 한정판으로 나온 아이템이 있었는데, 제 룸메가 거의 마지막으로 샀다며 좋아하던데요~~^^
2008/02/08 23:45어린쥐(캥숰)와 늙은쥐(2MB)들한테는 다 부질 없는 영화입니다. 수단 방법 안가리고 당장 돈벌어 출세하는 얘기가 있는 거라야 관심있을 겁니다. ㅋㅋㅋ
2008/02/06 09:52잘 읽고갑니다. 행복하세요
2008/02/06 10:12우리학교를 보면서 뜨겁게 흐르던 눈물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사실 그동안 조선학교라는 것에 대해서 별 아는 것도 없었지만 제겐 존재조차 없던 이들의 이야기가 그렇게 제 마음을 적실줄은 몰랐습니다. 극장안에서 슬픈 멜로영화를 볼 때와는 다른 훌쩍임과 눈물이 가득했지요. '우리학교'이후에 비로소 조선학교에 관한 정보들이 귀에 들어왔는데, 그들이 수많은 핍박과 어려움속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이 동시에 우러나더군요. 인수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잊고 있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8/02/06 12:39이 영화 인수위가 봐야겠네요.
2008/02/06 13:45저도 안그래도 비슷한 생각했었어요..
우리말, 우리땅, 우리것 지키려고 애쓰던게 100년도 채 안지났는데,
지금 이게 무슨 짓인지.. 하고.
슬프죠.
안녕하세요. <우리학교> 팬카페 운영자 뒷패민입니다.
2008/02/21 05:03글이 너무 좋아서요~.
카페에 퍼가도 될런지요?
감사합니다~
넵~~저야 영광입니다~~^^;
2008/02/21 09:50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