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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6일) 운이 좋게도 on20(
http://on20.net)에서 주최한 ‘Mr. 후아유’ 시사회에 당첨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언가에 당첨된 적이 없는 나였기에 무조건 놓치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시사회 시간을 확인하고 냉큼 달려갔다.^^; 그런데 사실 ‘Mr. 후아유’ 가 어떤 내용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공짜는 무조건 간다는 신념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한 엽기적 웃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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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환각제

도착해 on20 측에서 나누어준 팜플렛을 보니 일단 코미디영화였다. 본제목은 ‘DEATH AT A FUNERAL' 이었는데, 일단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라는 설정이 특이했다. 물론 장례식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이 있기는 하지만, ‘MR. 후아유’ 는 로멘틱 코미디가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는 소재를 통해서 웃음을 유발하고 있었다. 남성 동성애, 장애인, 환각제, 응가(손과 얼굴에 묻은 응가를 실제로 보여주는...^^;) 등의 소재가 장례식을 배경으로 좌충우돌 엽기적 웃음들을 유발시킨다. 잘못된 관을 가지고 와 원래 관으로 교체해주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서양식 유머가 강하게 배어있지만, 이 웃음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어떡해, 어떡해’ 를 연신 유발하는 관객들을 보았을 때, 친한 친구와 함께 가볍게 볼만한 영화로 손색없어 보인다. 단 연인 끼리나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 소수자 운동에 민감한 사람과는 권하지 않는다. ^^



숨막힐듯한 긴장감과 그럴듯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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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남자 연인

이 영화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남자 연인이 장례식장에 나타나 유족에게 돈을 요구하면서부터 긴장감을 높여간다. 그리고 진정제 병에 든 환각제가 등장하고, 이 환각제를 장례식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돌아가며 먹는 것으로 일은 점점 커져간다. 게다가 예상치 않은 사고로 아버지의 남자 연인이 정신을 잃고 유족들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착각하여, 이 시체 처리를 고민하는 장면에서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진다. 결국 아버지의 관에 시체를 넣는 것으로 결론 내는 두 아들의 모습에서 긴장이 해결되는 것 같다. 그러나 관 안에서 죽은 것으로 알았던 연인이 정신을 차리고 쿵쿵 소리를 내면서 이 영화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이 영화는 반나절도 안 되는 사건을 영화 속에 압축시켜 몰아넣어 마치 연극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은 관객을 영화 속으로 빨아들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란 속에서 작은 아들이 나름 멋있게 해내는 추도사로 매듭짓는다. 약간은 어설픈 감이 있지만, 영화에 이미 몰입해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눈에 뛰는 배우, 알란 터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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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딕의 명연기. 환각제를 먹은 표정이 압권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알란 터딕이라는 배우이다. 소심한 변호사에서 환각제 한 알에 맛이 가버리는 연기를 정말 잘해내었다. ‘아이, 로봇’ 에서 로봇 써니 역할을 했던 이 배우의 연기는 자칫 완전 엽기 코미디로 빠질 뻔 했던 영화의 균형감각을 살려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연급 배우들만으로 강한 캐릭터를 적절하게 잘 조화해낸 프랭크 오즈 감독의 탁월함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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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egoddam
리뷰 l 2007/12/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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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Mr. 후아유 - 완벽한 추도사를 위한 고군분투

    Tracked from 잊지 않으려고 쓰는 이야기들  삭제

    콩가루 집안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유쾌하고 따뜻한 것 같아요. <좋지 아니한가>도 그랬고, <미스 리틀 선샤인>도 그랬었고, <녹차의 맛>도 그랬고, 얼마 전에 본 <다즐링 주식회사>도 그랬어요. 그리고 이 영화 <미스터 후아유>까지요. 장례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혀 슬프거나 무거운 영화가 아니예요. 장례식을 이유로 모여든 각기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웃지 못할 사건들로 인해 서로 얽히면서 사소하지만 진정한 마음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예요. 그렇다..

    2007/12/28 11:16
  2. Subject: [리뷰] Mr. 후 아 유 (Death At A Funeral, 2007)

    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삭제

    "Mr. 후아유"는 포스터나 영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장례식이 배경인 영화입니다. 장례식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모를 엄숙함과 진중함을 생각케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그런 배경적 상황과는 다른 코믹함이 가득합니다. 영화는 관이 바뀐 황당한 사건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전체 영화의 황당함과 코믹함을 알리는 전조입니다. 영화를 이끌어갈 죽은 아버지의 아들들과 친구들, 친척들이 하나씩 모이는 과정을 통해서 영화는 이 사람들이 특별히 정도를 넘어선..

    2008/01/03 17:21
  3. Subject: 만원이라도 본다 - Mr. 후 아 유 (2007)

    Tracked from 1004ant의 한일영화 이야기  삭제

    생선장수가 게으른 건지... 물좋은 생선 확보를 제대로 못해서... 손님들이 줄어든건 생각 못하고.... 매출이 떨어졌다고 판매가를 올린다... 아전인수가 따로 없다. 만원 인상하기 전에 이 정도의 작품... 아니...10편에 2,3편은 이 정도의 완성도 있는 영화를 내놓는다면... 만원 인상... 무조건 반대하진 않겠다. 평소 코미디프로그램을 웃으면서 보면서도 비판을 하는 입장에서... 이 영화를 비판하고 싶은 부분은 딱 하나밖에 없는 거 같고,..

    2008/01/04 16:50
  4. Subject: Death at a Funeral(Mr. 후아유)

    Tracked from Share your treats  삭제

    ↑외국판 포스터 저는 솔직히 원제가 더 좋습니다ㅎ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극장에서 딱 2가지 장르만 안봤습니다. 코미디와 공포영화를 말이죠 공포영화는 솔직히 무서워서 못보고;; 코미디는 그냥 집에서 비디오나 빌려서 보는 그런것으로 알고있었죠. (참 않좋은 생각이지만 말이죠;;) 그런 것 때문인지 코미디영화는 거의 안봤다고 하는게 맞겠죠. 그런데 우연하게 뽑힌 이 시사회가 저의 관점을 바꿔놓았네요. 일단 배경은 장례식장입니다. 장례식장... 장례식장으로..

    2008/01/04 18:2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GoldSou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란 터딕의 연기는 정말 지대로였어요.
    아이 로봇의 로봇역이였는지 몰랐네요. 새로운 사실-
    캐릭터들이 각 배우들에게 딱 맞춤이였어요. 재밌었어요. ^^

    2007/12/28 11:15
  2. BlogIcon 베쯔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옆의 게스트북은 원래 안눌러 지는 건가요??

    2007/12/28 14:25
  3. BlogIcon 후니 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사람마다 보는게 틀리네요 ^^
    전 정말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말이죠...
    어디서 웃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왜 MR.후아유 인지도 모르겠고,
    메인 카피도 이해가 가질않아요.
    가족영화 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코미디라고 하기에도 어설픈영화로 봤어요..
    저와는 코드가 전혀 맞질 않는 영화라서일까요??
    미국실 화장실 유머도 싫어하긴 하지만,이건 더 아닌거 같아서...

    2007/12/28 14:58
    • BlogIcon indegoddem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사람마다 틀리겠죠...
      그래도 저는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미국식 화장실 유머를 즐기지는 않지만, 보고 웃는데는 크게 부담이 없더라구요...
      예전에 '덤엔더머' 를 보고 배꼽잡고 웃었던 기억이...^^:
      제가 좀 수준이 높질 못해요~~^^*

      2007/12/28 22:47
  4. BlogIcon LIVe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시사회때 이 영화 재밌게 봤습니다ㅎ
    환각제 드신 저분 아이로봇에도 나왔다니...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말이죠;;

    2007/12/29 22:13
    • BlogIcon indegoddem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죠...
      마침 최근에 케이블 방송에서 아이로봇을 보여주길래 유심히 봤는데...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처럼 배우가 연기를 하고 CG로 편집해서 그런지, 알고 봐도 모르겠더군요...^^;

      2007/12/29 22:35
  5. BlogIcon Steph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보고 왔는데, 영화 보는 내내 웃어댔네요^^
    정초부터 신나게 웃고 왔습니다.

    2008/01/03 17:21
  6. BlogIcon 1004an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코미디영화를 봤듯. 오랫만에 익스플러어를 실행했네요..

    안좋게 보신 분도 있다니... 다소 충격적입니다.. ^^

    2008/01/04 17:40
    • BlogIcon indegoddem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제 블로그가 파폭에서 많이 깨지나 보네요...
      이거 처리는 하고 싶은데...실력이 너무 딸려서...
      큰일이네요...ㅠㅠ

      영화는 소재 자체가 한국 문화랑 많이 틀려서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2008/01/06 01:26
  7. BlogIcon 소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거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것 같은 긴장감때문에 숨을 얼마나 참았는지 모르겠어요. 웃기도 엄청많이 웃었고 올해 기억에 남는 영화안에 꼭 들어갈꺼같아요 ^^

    2008/01/0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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